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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생후 6개월부터 2세까지, 미각이 변화하는 과정

생후 6개월부터 2세까지, 미각이 변화하는 과정

생후 6개월부터 2세까지, 미각이 변화하는 과정

 

아기의 미각은 출생 직후부터 빠르게 발달하며, 생후 6개월부터 2세까지는 다양한 맛을 경험하며 식습관이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예요. 부모가 이 시기에 어떤 음식을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편식 여부가 달라지고, 평생의 식습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생후 6개월부터 2세까지 아기의 미각 변화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게요.

 

1. 생후 6~12개월 – 미각 발달의 결정적 시기

 

▶ 이 시기의 미각 변화 특징:
✔  다양한 맛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
✔  단맛과 감칠맛(우마미)에 대한 반응이 증가
✔  쓴맛과 신맛을 점차 받아들이기 시작
✔  다양한 식재료 노출이 중요한 단계

 

생후 6개월이 되면 아기의 미각은 출생 직후와 비교해 훨씬 정교해지면서, 다양한 맛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해요. 이 시기는 모유나 분유 중심의 식단에서 벗어나, 이유식을 시작하며 새로운 맛을 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돼요.

연구에 따르면, 이유식 초기 단계에서 다양한 맛을 경험한 아기일수록 이후 편식할 확률이 낮아진다고 해요. 따라서 이 시기에 단순히 곡물 중심의 이유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소, 과일, 단백질 식품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 이 시기, 부모가 신경 써야 할 포인트

짠맛과 감칠맛(우마미) 인식 증가 →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육류, 생선, 두부 등)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수 있음
쓴맛과 신맛에 대한 거부 반응 완화 → 채소, 감귤류 과일 등에 대한 거부감이 처음엔 클 수 있음. 반복 노출이 필요
너무 강한 양념 피하기 →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경험하게 해주기

 

 이유식 초기 추천 식재료:

  • 단맛: 고구마, 단호박, 바나나
  • 신맛: 사과, 토마토, 감귤
  • 쓴맛: 브로콜리, 케일, 시금치
  • 감칠맛: 두부, 달걀노른자, 치즈

 

2. 생후 12~18개월 – 독립적인 식사 습관 형성과 편식의 시작

 

이 시기의 미각 변화 특징:
✔ 독립적인 식사 습관 형성
✔ 편식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
✔ 단맛 선호 경향이 강해짐
✔  자기 주도적인 식사 태도 형성

 

생후 12개월이 지나면서 아기는 이유식에서 점차 가정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겪게 돼요. 이 시기가 되면 스스로 음식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특정 음식을 거부하는 **“편식”**이 시작될 수 있어요.

이 시기, 부모가 신경 써야 할 포인트

강한 맛에 대한 민감도 증가 → 이전보다 짠맛, 신맛, 쓴맛을 더 강하게 인지하게 되면서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 반응 증가
단맛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 → 단 음식(과자, 주스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음. 가공식품 대신 자연식 제공
자기 주도적인 식사 습관 형성 → 손으로 집어먹기, 숟가락 사용 연습 시작

 

  이 시기 편식을 줄이기 위한 방법:

  • 특정 음식을 거부하더라도 반복적으로 노출 → 10~15번 이상 접하면 익숙해질 가능성이 높음
  • 여러 가지 형태로 제공 → 예: 생당근 대신 당근 스틱, 당근 퓌레, 당근 수프 등
  • 아이가 직접 식사에 참여하게 하기 → 간단한 요리 과정 함께하기

 

3. 생후 18~24개월 – 미각이 정교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시기

 

이 시기의 미각 변화 특징:
✔  편식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음
✔  음식의 식감(질감)에 대한 민감도 증가
✔  부모의 식사 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시기

후 18개월이 지나면서 아기의 미각은 더욱 정교해지고,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뚜렷해지게 돼요. 이 시기의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음식 거부기(Food Neophobia)예요.

 

아기들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기존에 잘 먹던 음식도 갑자기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져요. 이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지만, 부모가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편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 시기, 부모가 신경 써야 할 포인트

식감에 대한 거부 반응 → 부드러운 음식만 선호하거나, 씹어야 하는 음식 거부 가능성
부모의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침 → 부모가 다양한 음식을 즐기면 아기도 따라갈 확률 높음
음식을 긍정적인 경험과 연결 → 강요보다는 놀이처럼 접근

 

  이 시기 편식을 줄이는 법:

  • 가족과 함께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습관 형성
  • 식재료의 모양, 색깔, 질감을 다양하게 제공
  •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

 

4. 생후 24개월 이후 – 개별적인 미각 성향이 확립되는 시기

 

이제 아기의 미각은 거의 완전히 발달하여 성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양한 맛을 구별할 수 있어요. 2세 이후부터는 환경적 요인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모의 식사 태도가 아기의 식습관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돼요.

 

이 시기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신경 써야 할 것:

  • 가공식품, 단 음식 노출 최소화
  • 다양한 가정식을 경험하게 하면서 자연스러운 미각 형성
  • 색깔, 식감, 온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식사 제공

생후 6개월부터 2세까지의 미각 발달 과정은 아기의 평생 식습관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예요. 이 시기에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긍정적인 식사 경험을 형성하는 것이 건강한 미각 발달의 핵심이에요.

부모가 아이의 미각 변화 과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아이는 다양한 음식을 즐기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어요.

오늘부터라도 아이에게 다양한 맛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긍정적인 식사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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